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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의 리뷰

영화 표류단지의 추억 리뷰

by ReRee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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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단지
표류단지


◆ 소중한 추억을 느껴줄 표류단지의 줄거리

오랜만에 감성을 자극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넷플릭스에 개봉하였다.배경이 되는 주인공들이 초등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어른들을 추억과 감성을 자극시켜주는 작품이지 않을까 한다. 왁자지껄하고 요란함이 없으면 섭섭한 학교를 배경으로 뭔 일인지 관계가 꼬여버린 코스케와 나츠메 그리고 그의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로 시작하게 된다. 방학이 시작되었고 친한 친구들은 마을에서 유령 아파트라 불리는 아주 오래된 재건축 노후 아파트에 귀신을 찾기 위해 출발한다. 코스케는 사춘기가 이르게 온 모습이고 나츠메는 밝은 성격임에도 무언가 비어 보이는 공허함이 보이는 모습이다. 친구들의 부탁에 투덜대면서 다 해주는 코스케가 유령 아파트에 들어서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할아버지의 집 공간 벽장에서 잠들어 있는 나츠메를 발견하게 된다. 노후된 아파트 재건축을 하게 되어 코스케와 나츠메는 혜택을 받으며 근처 새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고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코스케와 나츠메는 한집에서 잠깐 살았나 보다. 나츠메의 가정사가 조금 시끄러웠고 혼자가 된 나츠메를 코스케의 할아버지인 야스지가 받아 준 것으로 보인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코스케네 가족은 노후된 아파트를 팔게 되고 때마침 나츠메의 엄마가 돌아오는 시기와 맞물려 각자 새 보금자리로 흩어지게 되는데 거기에서 코스케와 나츠메의 관계가 조금 소원해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케는 아무래도 나츠메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소원해진 관계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나츠메의 메시지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는 코스케를 보면서 단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성질머리 덕분에 비어있는 할아버지의 집 벽장에서 잠든 나츠메를 보니 화가 치밀어 올라 원치 않는 말들이 입에서 쏟아지게 된다. 그리고 나츠메는 자신이 거기에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지만 황당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게 이상할 지경이다. 할아버지가 코스케의 생일에 선물로 사줬다는 카메라가 나츠메에게 있다는 것에 화가난 코스케는 티격태격하다가 나츠메가 건물 옥상 끝에서 미끄러지게 되고 갑자기 바다 위를 표류하게 되는 계기에 좀 말도 안되는 느낌이다. 나츠메가 이야기하던 놋포가 등장하고 아이들이 바다 위를 표류하게 되는 순간부터 판타지 장르로 바뀌는 느낌이다. 어떤 대책도 없이 이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의 성격도 제각각이며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하는데 이 아이들이 가능할 것이진 불안하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전부일 줄 알았지만 거대한 재난 앞에서 의외로 침착하게 대응을 하는 것을 보고 요즘 아이들도 이럴까 생각하게 된다. 과연 이 친구들은 바다에 표류에서 벗어나 집으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지 확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작품인 것 같다.

◆ 작품의 정보정리

표류단지는 넷플릭스에서 2022년 8월 16일에 공개 되었다. 제작은 일본에서 하였고 12세 이상 관람가에 119분 가량이다. 감독은 이시다 히로야스이고 출연진은 타무라 무츠미, 세토 마사미, 무라세 아유무, 야마시타 다이키, 코바야시 유미코, 이나세 이노리, 하나자와 카나 등이 목소리 출연한다.

◆ 마무리

험난하고 의미있는 과정을 판타지 같은 느낌으로 그려낸 작품인 표류단지는 훌륭한 비유와 상징은 끝까지 이어지고 결말 역시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을 하게 되며 조금더 깊이 있는 심리묘사가 병행 되었다면 좋았을것 이라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특히 마지막으로 갈수록 느껴지는 지나간 것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우리를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잊고 사라지는 그 모든 것들에 대한 따뜻한 찬사에 대한 메시지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놋포의 마지막 코스케와 나츠메에 당하던 이야기가 자꾸 맴돌만큼 강하다.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어른들의 감정을 아이들의 순수와 지나가버린 것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어쩌면 아이들이 더 어른보다 어른서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입체감이 부족한 것이 조금 아쉽지만 과거와 미래를 두고 고민하고 아파하는 우리의 모습과 추억을 느끼게해주는 연출과 그림체가 영화를 보기에 충분할 것 같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 온다면 표류단지를 보고 변화를 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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